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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좋아하세요? 8

기록하는 수집가의 단짝: 문구

서명
기록하는 수집가의 단짝
개인저자
유지현
발행사항
서울 :. 카멜북스,. 2023
형태사항
222 p. : 천연색삽화 ; 21 cm
총서명
좋아하세요? 8
ISBN
9791193497029
일반주기
공지은이: 이현경, 정다은, 정수연, 채민지
가격
₩17500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자료실GM024362대출가능-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GM024362
    상태/반납예정일
    대출가능
    -
    위치/청구기호(출력)
    자료실
책 소개
쓰고 만들고 소개하는
다섯 문구인의 최애와 최선

언제까지나 함께할 친구이자
삶의 해상도를 높여 주는 각자의 도구에 대해


노트와 연필을 쓰는 것보다 휴대폰 메모장에 기록하는 방식이 더 일상적인 시대에 여전히 오래된 문구를 가까이 두는 사람들이 있다. 『기록하는 수집가의 단짝』은 문구를 쓰는 것만으로는 부족해서 발품을 팔아 수집하고, 직접 만들어서 판매도 하고, 기록한 것을 바탕으로 자기만의 콘텐츠를 생산하기에 이른 문구인 5명이 모여 각자가 사랑하는 문구에 대해 이야기한 글을 엮은 앤솔러지 형태의 에세이다. 참여한 작가와 다룬 주제는 다음과 같다.

노트 · 소소문구 대표 유지현
연필 · 『태국 문방구』 저자 이현경
지우개 · 프렐류드 스튜디오 대표 정다은
스티커 · <문구구절절> 발행인 문구소녀 정수연
마스킹 테이프 · 롤드페인트 대표 채민지


문구를 대하는 그들의 태도는 닮은 듯하면서도 고유하다. 2H 연필에서 자신과 닮은 구석을 발견하는 이현경은 "지워지는 것을 허용하는" 연필처럼 실수에 관대하고 넓은 포용력을 지닌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하고, 혼자서는 존재 가치가 희미해지는 지우개를 통해 사랑의 의미를 배운 정다은은 "사물을 이용해서 사람을 사랑하는 일"에 대해 늘 생각한다. 여러 번 붙였다 떼어 낼 수 있는 마스킹 테이프를 보며 어쩐지 안도했던 채민지는 그때부터 인생의 다양한 가능성을 꿈꾸게 되었다. 말하자면 문구의 특성을 통해 삶의 자세를 배운 셈이다.
더 이상 쓸모없다는 세간의 인식에는 적극적으로 맞선다. "스티커를 붙이는 센스가 인생의 센스이기도 한 거다"라는 영화 대사를 철저히 믿으며 일상의 감각을 기르는 일의 소중함을 말하고, 노트의 빈 공간을 '쓰기'로 채워 사고를 확장하는 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 준다. 좋아하는 대상에 이토록 진심인 그들은 지금도 '예쁜 디자인을 빼면 무용할 뿐'이라는 시선 뒤에 가려진 문구들의 쓸모를 열심히 발굴해 내고 있을 것이다.

각자 선택한 문구와 운명적으로 얽혀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이현경은 태어난 지 1년 되는 날 돌상 위에 놓인 물건들 중에서 하필이면 연필을 잡았다. 2년간의 미대 입시 생활을 하며 무엇보다 연필 깎는 일에 몰두했고, 카스텔 9000을 매개로 인생의 여러 인연을 만났다. 수백여 자루의 연필과 함께 사는 지금은 실리카 겔 수집가가 되었다(연필과 실리카 겔의 상관관계는 책에서 확인하자).
제본소집 딸로서 노트를 향한 마음에 애증이 고루 섞였던 유지현은 문구 브랜드 소소문구의 대표가 되어 '디깅 노트'를 함께 만들었다. 소소문구 제품의 90% 이상을 여전히 부모님의 공장에서 제조한다고. IMF를 지나오며 "부모님을 잠 못 자게 한 물건"이었던 노트가 이제 그가 만든 브랜드를 대표하는 물건이 되었다. 이 정도면 사람이 문구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문구가 사람을 선택한 것은 아닐지.

'디깅 노트'를 비롯해 문구 덕후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물건들을 만드는 소소문구 대표의 노트 이야기, 이민 가는 짐 안에 연필을 가득 채웠다가 공항의 검사대 앞에서 500자루 넘는 연필을 일일이 꺼내 보여야 했던 방콕 사는 연필 사랑꾼의 이야기, 괴짜만 출연할 수 있다는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로부터 섭외 전화를 받은 프렐류드 스튜디오 대표의 지우개 이야기, 같은 스티커를 여러 장 살 때 어른이 되었다고 느끼는 문구소녀의 스티커 이야기, 물감 대신 마스킹 테이프로 그림을 그리는 롤드페인트 대표의 이야기까지. 다섯 문구인의 영원한 단짝을 소개한다.
문구에 대한 아이디어를 실물로 구현해 내고 브랜딩하여 대중에게 각인시키는 창작자의 일 이야기부터 헤비 유저로서 추천하는 문구, 알아 두면 유용한 문구 사용법까지 문구를 향한 이들의 선명한 사랑을 더 많은 문구인과 나누고 싶다.
목차

{ 노트 } · 유지현
제본소집 딸
비어 있는 책
디깅 노트로 향하는 여정
쓰는 사람의 수첩 탐험기

{ 연필 } · 이현경
연필을 닮은 삶
인천 공항에서 생긴 일
나는 어쩌다 실리카 겔 수집가가 되었나
혹시, 이 연필깎이를 아시나요?
파버카스텔 연필과의 어떤 인연

{ 지우개 } · 정다은
지우개라는 세계
지우개와 디테일
오래된 문구를 대하는 마음가짐
세상에 이런 일이
내 머릿속에 지우개
문방구 업무 일지

{ 스티커 } · 정수연
모든 스티커에는 붙이고 싶은 이유가 있다
센스의 척도
Stick-er, 버티는 사람에 대하여
순간을 이어 붙이는 문구
엄마는 스티커를 좋아해

{ 마스킹 테이프 } · 채민지
15mm × 10M : 마스킹 테이프 폭의 비밀
붙였다 떼었다 : 울퉁불퉁, 마음처럼 되지 않는 길을 따라서
돌돌 말려 있는 물감 : 돌이켜 보면 어려서부터 표현의 도구가 필요했다
하루에 한 조각 : 일상이 예술이 되는,
주의 사항 : 그 누구도 이런 이야기를 해 주지 않았다